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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CEO 행복지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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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533회 작성일 06-06-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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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CEO "그리 행복하지 않습니다" 매경.상의 조사-행복지수 78점…기업 커질수록 속앓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행복할까. 기업이 세상의 중심이 되었지만 이들이 느끼는 행복도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높지 않은 것 같다. 매일경제신문사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영자 176명을 대상으로 'CEO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CEO들은 '회사경영, 가정ㆍ개인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100점 만점에서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평균 78.1점을 주었다. 대학 학점으로 치면 100점 만점에 'C+'쯤으로 썩 만족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2% 정도 부족하다고 할까. 분야별 평균 행복지수는 '회사경영' 77.1점, '가정과 개인생활' 77.4점이었다. 이에 대해 대기업 CEO를 하다 독립해 화학업체 네오MMC를 경영하는 정해걸 사장(56)은 "설정한 목표가 너무 높고 스스로 엄격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정 사장은 "우리는 국민소득 200달러 안팎일 때 학교를 다녔고 그 후에도 치열하게 살아서 여기까지 왔다. 뽕밭이 푸른 바다로 바뀔 만큼 한국 경제가 커졌지만 마음 속에 설정한 목표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 같은 오너경영자와 달리 H그룹 전문경영자는 다르게 봤다. 그는 "기업 내부 사정을 봐도 노사관계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경영자가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어느 정도 회사가 커야 만족하는지에 대해서 대기업 CEO는 '클수록 좋다', 다시 말해 수십조 원 규모 기업을 꿈꾸고 있지만 중견ㆍ중소기업 CEO는 '1000억~5000억원'을 가장 이상적인 규모로 꼽았다. 특히 매출 1조원 이상인 대기업 CEO 가운데서는 절반인 50%가 '회사는 클수록 좋다'고 응답했다. 중견ㆍ중소기업인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항목에 답한 비율은 23.2%였다. 중견ㆍ중소기업 경영자들이 '큰 것이 아름답다'는 논리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대기업과 달리 기업 외부에서 가해지는 갖가지 압력과 자극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롯된 측면도 있다. 경영자들은 CEO가 되고 나서 얻은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사회적인 인정이나 명예'를 꼽았다. 수입이 많아져 생활이 윤택해졌다는 쪽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사장으로 승진하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이 고향 친지와 동무들, 학교 동창들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들은 말이 공부 열심히 해서 여봐란듯이 출세하라는 말 아닙니까?" (중견기업 S사장) [전호림 기자] 출처 : 2006년 6월5일 매일경제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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