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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코치센터 코칭칼럼] 알라딘을 다시 만났습니다 (최철영 부대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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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5-02-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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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고운 토요일이었습니다. 아들이 건넨 뮤지컬 티켓 한 장이 오후를 바꾸어 놓았지요. 무대 위에서 펼쳐진 건 까마득한 시절, 내 영어 공부의 단짝이었던 알라딘이었습니다. 오래전 영어공부한다고 비디오테이프가 닳도록 봤던 그 이야기. 상담심리와 코칭을 조금 공부한 지금은 또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알리는 자스민 공주를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처지가 아닌지라 지니의 도움을 받아 가짜왕자의 모습으로 공주 앞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진정한 정체성 사이에서 내적 갈등은 깊어졌지요. 빌런 자파르로 인해 위기에 빠지지만 알라딘은 마법이 아닌 자신의 모습 그대로에서 나오는 용기와 지혜로 사랑의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알라딘이지요.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과 진짜 내 모습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살아갑니다. 알리가 지니의 마법으로 빚어낸 화려한 왕자의 페르소나(Persona)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저 '위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 페르소나는 건강한 사회생활을 위해 늘 필요한 것들이지요. 다만 그 가면이 진짜 얼굴을 완전히 가릴 때, 우리는 길을 잃게 됩니다. 칼 로저스가 말한 '이상적 자아(Ideal Self)'와 '실제적 자아(Real Self)'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질 때(Rogers, 1961), 우리는 알라딘처럼 어둠 속을 헤매게 되지요. 그 간극은 불안을 지나 자존감의 붕괴와 관계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매슬로우는 진정한 자아실현이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할 때 가능하다 고 했습니다(Maslow, 1954). 알리가 마침내 가면을 벗고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사랑받게 되는 순간, 그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

알리처럼 자신을 과도하게 포장하거나, 때론 이상적 자아상과의 갭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고객에게 코치는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요?


갭을 극복하도록 돕는 코칭의 실제


1. 신뢰 관계 형성: 코치는 먼저 고객의 현재 감정과 상황에 공감하며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함으로써 신뢰로운 코칭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2. 이상적 자아 탐색: 질문을 통해 고객이 이상적 자아의 건강성을 통찰하도록 합니다. "그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그런 모습이 되면 어떤 점이 좋을 것 같으세요?"와 같은 질문으로 이상적 자아의 형성 맥락을 탐색하고, "지금의 당신이 가진 강점은 무엇일까요?"와 같은 질문으로 실제 자아의 강점을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에서 결코 이상적 자아에 대한 바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맞닿도록 조정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비합리적 신념 점검과 치환: 앨버트 엘리스의 REBT(합리정서행동치료) 이론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고에 포함된 비합리적인 신념을 점검하도록 돕습니다. 이상적 자아와 현실 자아의 갈등이 과도한 사람은 그 사고논리 속에 비합리적인 신념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반드시 완벽해야 한다" “최고로 보여지지 않으면 나는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는 식이지요.

4. 현실적 목표 설정: 합리적인 신념으로 치환하여 현실에 대한 바른 인식과 자부심을 갖도록 한 후,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합니다.

실천 계획 수립: 목표 달성을 위한 작은 실천이 시작될 수 있도록 실천 방법을 구체화하고 세분화하고 유지, 지원, 점검 체계를 구축합니다.

5. 지속적인 격려: 이 모든 과정에서 고객에 대한 아낌없는 신뢰와 격려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완벽주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고객의 경우, 코치는 "완벽해야 한다"는 비합리적 신념을 "최선을 다하되, 실수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합리적 신념으로 치환하도록 도울 수 있겠지요.


도구적 존재에서 주체적 존재로


지니의 이야기는 또 다른 울림을 줍니다. 늘 남의 소원만 들어주던 ‘도구적 존재’에서, 마침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 존재’가 되는 여정이 보이죠. 자유를 얻었을 때의 불안을 피해 램프 안에 숨어서 늘 자신을 누군가가 부려주기를 기다리는 마음, 그것은 프롬에 따르면 자기 결정권을 포기하고 복종을 통해 안전감을 얻으려는 '자유로부터의 도피'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지니는 알리라는 친구와의 '좋은 만남' 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진정한 자유'를 향한 갈망에 눈을 뜨고, 램프라는 안전한 감옥에서 나와 불확실하지만 자신만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데시와 라이언이 제시한 자기결정이론(SDT)에 따르면, 진정한 심리적 웰빙은 자율성(Autonomy), 유능감(Mastery=Competence), 관계성(Relatedness) 의 세 가지 기본 심리욕구가 충족될 때 달성된다고 합니다(Deci & Ryan, 1985). (여기에 목적성(Purpose) 을 더하면 수업 때 말씀 드린 RAMP가 되니, 지니의 ‘램프’로 외우시면 기억하기 쉽지요?) 자율성이 충족된 지니의 그 이후의 삶이 기대됩니다.


코칭이라는 양탄자


프롬은 ‘진정한 자유’를 단순히 억압에서 벗어나는 ‘freedom from’이 아닌,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타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능력인 ‘freedom to’, 즉 ‘적극적인 자유’ 라고 정의했습니다. 

코치의 역할은 고객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수용하며, 적극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불편한 상황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잠재력을 실현해가는 여정이지요. 고객이 페르소나와 진정한 자아 사이의 건강한 균형을 찾고, 타인과의 진정성 있는 관계 속에서 성장해가도록 돕는 코칭과 멘토링, 그것이 우리 코치들이 가진 ‘마법의 양탄자’ 가 아닐까요?


오늘도 고객의 마음에 RAMP라는 등불을 하나씩 밝히며, 고객 자신만의 자율성과 유능감, 관계성과 목적성을 키워가도록 도우시는 우리 코치님들을 커튼콜의 뜨거운 물개박수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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